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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2009/01/21 16:23
우리가 복날 스테미너를 보충하기 위해 삼계탕과 보신탕을 먹는다면, 일본인들은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라 불리는 장어를 먹는 날있어 이날 대대적으로 장어를 먹음으로서 기력을 보충합니다. 그 장어로 만든 음식중 가장 유명한것이 우나동이죠.

일본어로 우나동 혹은 우나주라고 불리우는 장어덮밥은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봤을만한 음식입니다.
한국 여자들중엔 간혹 비려서 혹은 기분나빠서 안먹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정력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이 장어란 음식을 마다 하긴 커녕 꼬리만 찾는 분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역시 이 장어란 음식을 무진장 좋아하는데요. 친구랑 술한잔 하자며 만나 장어를 먹게 되면, 항상 한국식의 매운 소스에 버무려 구운 한국식 장어구이집에서 장어를 즐기는데, 역시 오리지날 맛이란게 있더군요. 아무리 술한잔 그리고 친구와 어울려 맛있게 장어구이를 먹는다고 해도 일본식 장어 요리가 그리울땐 장얼를 먹고난 다음날에도 어디 장어 먹을 기회가 없나, 아는사람을 찔러도 보고 새로운 맛집이 있는지 인터넷도 뒤져보고 난리도 아니에요.

제가 말하는 장어요리란, 앞에서 언급한 우나동이지요. 머 일본에서도 여러종류가 있지만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즐기는 음식은 장어 데리소스를 바른 장어요리를 밥이랑 먹는것 일테니까요. 일반적으로 회전초밥집에서 나오는 장어 스시역시 간단한 장어요리중 하나라고 볼수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것역시 삶은것과 구운것 두가지가 있으니까요. 이밖에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히쯔마부시(쉽게 얘기해 장어덮밥을 먹고 물말아 먹는것)등도 훌륭한 요리중 하나이죠.

예전에 일본 쿄토에서 가본 우나기(장어) 전문점입니다. 가계 현수막에 일본 제일의 우나기라고 적혀있네요. ㅎㅎ
자부심이 대단한거 같아요. 예전 초밥왕이란 만화를 보면 장어소스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라 세월이 만들어 준다고 하더군요. 예전부터 만든 소스를 가지고 계속 써야 깊은 맛을 낼수 있다면서..
아마 오래된 집이다 보니 그만큼 깊은 맛을 낼수있다는 자부심이 있는거 같아요.

가계 내부의 모습입니다. 고급 요리집이 아니라 내부 모습은 평범한 모습이군요. 겉의 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많이 현대식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 어차피 점심같이 간단히 한끼때운다는 의미로 많이들 먹기 때문에 내부 시설에 큰 의미는 두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맛있기만 하면 되죠. 무리해서 확장하는것 보단 좋은거 같아요. 세월의 흔적도 보이고.

사진이 많이 흔들렸군요.
주문한 장어덮밥이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어덮밥을 주문하면 상상한 그릇의 모양일 텐데, 장어덮밥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장어덮밥에서도  종류가 또 한번 나뉘죠.
이름으로 구분짓자면, 우나동(うなどん)과 우나주(うなじゅ)로 나뉘게 됩니다.
어떻게 나뉘느냐~ 비싸고 싼 차이입니다.(ㅡㅡ;) 위의 모습을 우나동이라고 부르지요. 하지만 우나주는 사각 도시락 모양의   그릇에 밥위에 장어를 올려놓은 것으로 고급에 속합니다. 우나동이 훨씬 쌉니다. 서민음식이다 이거죠. ㅎㅎㅎ    하지만 이곳은 나름 유명한 집인듯 해보여서 그런지 서민 음식이 아니더군요. 종류는 보통,상,특상 이렇게 나뉘는데, 가격은 1000엔,2000엔 3000엔 입니다. 우나동이 그렇다는것이지 우나주는 그것보다 훨씬 비싸겠죠?

짜잔~ 상과 특상우나동 입니다. 이것역시 사진이 흔들렸군요.
도데체 특상과 상의 차이가 궁금하여 하나씩 시켜봤습니다. 왼쪽이 그냥 상, 오른쪽이 특상입니다. 차이를 아시겠나요? 솔직히 저도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ㅡㅡ;) 천엔이나 비싼데...
제가 생각하기로, 쉽게 봐서 크기차이를 발견하실수 있는데 아마 그러한 차이로 특상과 상을 구분 지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어다 보니 길이는 자르기 나름이겠지만, 옆으로 펼쳤을때 그폭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있으실 겁니다. 아마 저정도로 장어가   두꺼워지려면 시간차이가 천엔치 만큼은 난다는거겠죠.
솔직히 맛은 큰차이가 없었습니다. 확실히 소스맛이 강하고, 굽는 방식도 똑같다 보니 미식가가 아닌 저는 크게 구분을 짓지   못 하겠더군요. 단지 '난 더 비싼거 먹었어'정도의 자기 만족감이랄까?

짠~ 아직은 이곳에서만 본 우나동!! 타마우나동이라고 불렸던거 같습니다.
장어위에다 계란을 하나 더 얹어 줬더군요. 특상 타마우나동 이었는데, 가격은 역시 3000엔.
유추해본결과 안에들어간 장어는 상우나동에 들어가는 장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허걱, 그렇담 계란전이 1000엔? 에이 설마 2500엔 짜리 장어용이 따로 있겠지ㅡㅡ;)
뚜껑을 열었을때 왠지 오무라이스가 생각이나서 케첩으로 뭔가를 쓰고싶더라구요.ㅎㅎㅎ

위의 계란을 살짝 올린 모습입니다. 계란이 비싸다고 투덜거리긴 했지만.. 맛있습니다. 확실히 보통 계란전과는 다르더군요.  장어랑 같이 먹는것이 입안에서 색다른 씹는맛을 전해줍니다. 일본에서 계란말이등을 할때엔 가쓰오부시(다랑어포)를 넣어    끓인 물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우리나라 계란말이의 촉감과는 조금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확실히 저렇게 양면 모두 하나도 탄부분없이 이쁘게 익힐수 있다는건, 확실히 이부분에 노하우를 가진거 같더군요.

이것은 옆에 테이블에서 맥주안주삼아 먹고있길래 따라서 시켜본 음식입니다. 머 장어계란말이 정도 되겠죠?
장어소스를 따로 두어 그곳에다 찍어서 먹습니다. 상당히 특히해 보여 시켜봤었지만, 맛은 보통이었습니다.
아마도 특별한 맛을 생각하고 먹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역시 저는 밥이랑 같이먹는 우나동이 제일 맛있었네요.



요즘은 장어를 일반 마트에서도 많이 팔아, 집에서도 우나동을 쉽게 해먹을수 있어서 좋아요.
단지 마트에서 파는 장어들은 중국산이다 국산이다를 떠나서, 소스가 다르더군요. 일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소스맛.  하지만 이 마트용 장어도 장점이 있습니다. 전통 일식집에서 먹는 음식과는 분위기나 맛이나 비교가 안되겠지만, 장어를 가지고 집에서 먹을때의 장점은 커다란 장어를 밥그릇위에 가득 채워 얹을수 있다는거.
밥이 안보일 정도로 가득들어 있는 우나동을 먹을땐, 장어를 입안 한가득 넣고 먹을수 있어서 보통의 그냥그런 음식점에서 장어덮밥을 시켜먹는 맛보다 훨씬 좋은거 같아요.
이런 음식들이 다 그렇겠지만, 음식을 먹을때 밥이랑 얹힌 음식의 비율을 꼭 계산을 해가면서 먹게 되지 않나요? ㅎㅎㅎ  집에서 먹을때엔 그런건 신경을 안써도 좋으니 너무 신나는거죠. 이때를 대비하여 꼭 일본식 생강 절임은 집에 사다 놓으세요.  장어랑 생강은 음식 궁합이 잘 맞습니다. 소스의 끈적하고 달짝지근한 맛도 쉽게 없애주고 소화도 도움을 주고 말이죠.

자~ 오늘은 장어덮밥을 먹기위해 다들 퇴근길에 장어 한마리씩 사들고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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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싸이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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