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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2009/01/19 18:39
일본 여관(료칸)에서의 저녁식사에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각 도쿄 근교, 쿄토, 오이타, 니가타..등 여러군데에서 머물러 봤지만, 대략 느낌은 비슷하다 입니다.
물론 계절별, 지역별 특색은 가지고 있지만, 일일이 계절음식이라던지 지역특산물을 설명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정말 일본에 오래 살지 않고서는 외국인으로서는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맛을 구분해 내기란 정말로 힘듭니다. 저역시 일본에 1년이상을 살았지만, 대충 알수 있다 뿐이지 그 맛을 구분하기란 불가능 하지요.
그래서 단지 입에 맛있다, 없다만으로 결정을 지어 버립니다.ㅎㅎㅎ
제가 머 일본인도 아니고, 일본 음식만 먹고 살것도 아니니 말이에요.
서론이 길었는데, 어쨌든 일본 료칸의 음식들(저녁)은 대충 이런 느낌이라는것만 알아주세요.

료칸에 체크인을 하고 난 후 방에 들어와서 저녁시간을 가장 먼저 물어보죠. 그시간에 맞게 음식을 준비해 놓습니다. 동생 내외랑 목욕을하고 나오니 원하는 시간에 이렇게 떡~하니 한상 차려 놨습니다.
이제까지 가본곳중 가장 분위기는 좋네요. 저희들만의 별실이고 말이죠.
살짝 먼저 설명을 하자면, 뚜껑이 덮혀있는 동그란 찬통같은것 안에는 회 몇점이 들어있습니다.
저 큰곳에 생선과 새우 합쳐서 한 4점정도?
그리고 개인용 불판이 보이는데....이곳에다가 생선을 올려줄지 소고기를 올려줄지는 모르겠네요. 식사 중반쯤가면 내주겠죠. 그리고 하얀색 와인잔과 같은것 안엔 식전 입맛을 돋우라고 와인같은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오늘 저녁 메뉴가 적혀있네요...읽기 귀찮으니 패스~
하지만 일본인 답게 아주 세심한 곳에 신경을 쓴거 같아 기분은 좋더군요. 비록 눈앞에 음식을 다 갔다 놨다고 해도 말이죠.

우리로 따지면 밑반찬인 격인 가지 요리랑 나물 무침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이것 역시 요리중 하나입니다. ㅋ
무슨 굉장한 맛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이고, 그냥 이런 맛이려니 해야하는거죠. 처음에 음미하듯 먹어볼려고 노력했지만..  역시나..ㅎㅎㅎ

개인용 화로안에 생선살을 살짝 구운것과 버섯, 죽순등 야채가 같이 들어있네요. 그릇은 이쁜데 음식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거... 이것역시 약간 무미건조한 맛이 납니다.

쿄토에 있는 료칸이므로 두부요리가 빠질수 없죠. 생각보다 두부는 깊은 맛을 냅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두부 껍질이라고 하는 유바(ゆーば)는 아주 깊은 맛을 냅니다. 요리라고까지 말할수도 없는 간단한 요리이지만, 일단 기본인 두부가 좋으니 전 보기만해도 얼른 맛을 보고 싶더군요.

드뎌~ 메인(?)이네요. 다행히 고기를 올려 줍니다. ㅎㅎㅎ
일본에서의 최고급 고기는 굉장히 부드러운 살코기를 가장 최고로 쳐줍니다.
이가 없는 할아버지,할머니 조차도 씹어 먹을수 있는 부드러운 고기를 말이죠. 부드러운 만큼 지방이라기 보단 마블링이 잘되어있는 고기를 우선으로 쳐주죠. 우리가 아는 마츠자카규가 그러한 고기 입니다.
그래서 한국인 입맛엔(제 입맛인가요?ㅋ) 조금은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있어야 맛있다고 해주기 때문에, 이러한 조금은 저렴한 고기가 훨씬더 좋다고 느껴집니다.ㅎㅎㅎ (보시면 아시다 시피 그래도 지방이 좀 많아 보입니다.)

버섯과 은행을 넣은 차왕무시(입니다. 살짝 미림같은 술을 조금 넣고 맛있게 찐 밥이라고 해야하나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사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미묘한 맛이라 얼마나 많은 분들이 즐기실런진 모르겠네요.

그릇이 참 마음에 드네요. 일본식 식탁에 올라와서 그렇지 중국이나 한국식 식탁에 올려놔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모양입니다.

안에 들어있는것은 찹쌀로 만든 음식인듯한데 그 특별한 맛을 구분해 적을정도로 전 미식가가 아니라서..

여기서 밝히지만, 전 미식가가 아닙니다. 아니 될수가 없어요. 맛이있건 없건 다먹고 평가를 하는 식도락가일 뿐이니까요. 매번느끼는 거지만 료칸에서 먹은 음식중 제가 좋아할만한 음식은 많아야 한두개정도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취해 먹을 뿐이지 이 음식들을 절대 즐기지는 않아요. 오히려 간단히 생선 한토막과 살짝익힌 계란, 그리고 낫토를 주는 아침을 더 좋아하지요. 굳이 비교한다면 말이죠.

료칸을 더 잘 즐길려면 2박이상은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료칸의 생명은 느긋하게 쉬는것, 그러면서 하루에도 3번이상의 목욕을 즐기고 2번이상의 다른 저녁요리를 먹어 보는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더이상 오래 머물렀다간 지치기 쉽상이죠. 위의 음식도 그런차원에서 생각 하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한번쯤 경험해 볼만한 하지만 매일먹기는 힘든..그런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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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싸이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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